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응답하듯 지난주 목요일 나스닥이 7.35% 상승하고 S&P500 지수도 5.54% 급등하면서 자산시장에도 다시 따듯한 봄날이 찾아온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변화 추이와 이를 바라보는 시각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물가상승세의 둔화 신호
22년11월 10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발표하였습니다.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하였고, 전년대비 7.7% 상승하였습니다. 위의 표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과 같이 시장의 예상치인 0.6%와 8.0%보다 낮은 0.4%, 7.7% 상승하였습니다.'
전년 대비 7%의 상승률로 떨어진 건 2월 이후 처음이었으며 6월달에 9.1%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22년도의 전년대비 실제 CPI는 예측치보다 대부분 상회하였고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의해 연준은 자인언트스텝을 연속 4차례나 밟으면서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10월 CPI는 예측치보다 0.3% 낮은 7.7%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연준은 기대하는 물가상승률은 2.5% 수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16년 이후의 물가상승률을 보면 안정적으로 2%대를 유지하던 물가가 코로나로 인해 무너졌지만, 강력한 양적완화를 통해 21년과 22년에 큰폭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을 넘어선 건 21년도 3월이후였는데, 당시에도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고 언급을 하였죠. 그때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강력한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증시 폭등
미국 증시도 이에 화답하듯 장 시작부터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10일과 11일 모두 상승 마감을 하였습니다.
이번 10월 CPI 발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는 점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입니다.
물론 이번 결과로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금리인상을 강하게 밀어부치던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기조를 누그러뜨릴 수는 있겠다는 생각들이 깔려있는 겁니다.
또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시사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지난 6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하자 홍콩H지수가 급등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가 코로나 발병 당시 전 세계적인 대규모의 유동성의 증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결과였습니다.
이 중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공급망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시각 및 12월 FOMC 일정
10월 CPI가 발표되고 연준 위원들도 여러가지 의견을 표명을 했는데, 그 중 애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의 언급을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표현한 것처럼, 6%대의 물가상승률을 2.5%대로 낮추기 위해서는 고금리의 현재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있어 통화정책은 분명 더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국가의 장기적 경제성장 전망에 필수적임
통화정책은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포함되지 않도록 높은 인플레이션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함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중요함
다음 주에는 연준을 대표하는 인사들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17일에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분의 연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연준 내에서도 시장 흐름을 잘 파악하는 사람으로 정통이 나있기에, 이 분이 연설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는 것이죠.
12월 FOMC일정은 12월 13~14일이고 금리 발표시간은 12월 15일(목) 새벽 3시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예상하기론 10월 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0.5% 금리 인상인 빅스텝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빅스텝을 한번 밟고 내년에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22년도 초만 하더라도 0.25%였던 금리가 4.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단기간 내에 이렇게 빠른 금리인상이 유례없었던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만큼이나 두려운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연준이 늦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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