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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파이프의 경제

홍콩H지수 급락과 반등의 배경 및 ELS 투자에 대한 고찰 (시진핑 3연임)

by 율파이프 2022. 11. 6.

홍콩H지수 변동성 배경과 ELS 투자에 대한 견해

11월 4일에 홍콩 H지수가 6.03% 급등하면서 장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국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홍콩 H지수를 비롯한 항셍과 상해 등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11월 4일 홍콩H지수 종가를 나타낸 그래프
11월 4일 홍콩H지수

 

지난 주에 시진핑 3연임에 대한 우려 및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중화권 증시가 급락하였고. 홍콩 H지수는 5000선까지 붕괴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낙폭을 회복하며 5482선에서 장이 종료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홍콩H지수가 급락 및 반등을 하는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그 배경인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 시장의 견해를 정리, 마지막으로 홍콩H지수와 관련된 ESL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고자 합니다.


목  차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과 중화권 증시 하락의 배경

중화권 증시가 급락했었던 건 지난 10월 24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과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여 중국 경제가 퇴화할거란 우려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중국 국가 통계국에서는 20기 당회의를 앞두고 발표 예정이었던 3분기 GDP 성장률을 포함한 경제지표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22년 2분기 GDP는 정말 충격적인 지표였으며, 중국이 설정했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5%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을 나타낸 그래프
중국 경제 성장률 - 중앙일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20기 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과 5년 동안 그와 함께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 6명이 확정되었습니다. 문제는 지도부 6명 모두 시진핑과 같은 계파인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견제 집단의 존재입니다. 반대할 이유가 있어서 반대하기보다는, 반대를 하기 위한 반대라는 게 정치에 깔려있는 기본 전제이죠. 그런데 이번 중국 지도부에서는 이런 견제 집단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전 당 지도부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다른 계파인 사람들도 포함되었으나 이번 20기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독주 체제가 된 것이죠. 

 

실제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독주체제는 지난 19기 당대회에서부터 준비가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19기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당헌에 추가하였고, 시진핑에게 "영수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여기서 '영수'란 최고지도자의 의미이며, 공산당의 사상적 지도자라는 뜻입니다.

 

공산당에서의 사상적 지도자라는 건 마오쩌둥과 동일한 반열에 올랐으며 1인 장기집권체제를 확고히 이어나가겠다는 걸 공표한 셈이었습니다.


시진핑 3연임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미치는 영향성은 미국의 반응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내심 시진핑 3연임을 반기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미국은 세계 패권을 잡고 이어나가기 위하여 자신의 자리를 엿보는 나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엔 일본이 그랬고 근래에는 중국이 그 대상이 되었죠.

 

다른 무엇보다 이념을 중시 여기는 시진핑이 연임을 하기로 결정이 되자 중국 경제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이고, 중국과의 세계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사상 통일과 믿음 구축, 방향성 확립, 목적 달성을 통한 성공에 도달하자" 라며 사상 통일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당의 핵심 목표를 경제보다는 이념이나 사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고 돌파구를 찾으려고 고심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보다는 외부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적으로 국가 단결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 언론은 "중국이 서방과 우호적인 관계를 저버리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외교정책에서 지금보다 더욱 강경한 정책을 고수할 것 :이라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코로나 대응 방안

중국은 제로 코로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단 한건의 코로나로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목표로 해당 정책을 3년 동안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시진핑 주석의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한 결과라고 칭송해왔습니다. 

 

20기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봉쇄령을 내리고 주민들의 이동 통제를 강화하였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고 이는 최근 3개월간 최대 확진자 수였기에 당대회를 앞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죠. 이에 중국 정부는 다시 봉쇄령을 내려면서 36개 도시의 1억 9천만명의 발이 묶이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봉쇄령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지난 경제 성장률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2위인 중국의 2022년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예상된다는 점이죠. 중국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데, 중국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과 중국 봉쇄령으로 모든 인력 및 물류가 올 스톱되면서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게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코로나 강경하고 전통적인 통제 방식만을 고수하기에 중국이 점차적으로 퇴화할 것이라고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시사 

 현재 중국은 입국자에게 10일 동안 격리하게끔 하며, 코로나 감염자가 탑승한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 운항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고 우려가 속출되자 이에 대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초 중국에서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데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풀어나감과 동시에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리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시진핑 3연임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도 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것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적인 사항으로 정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기도 하고, 홍콩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할 때가 다가왔다는 녹취록도 공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상해 종합은 2.43% 항생 5.72% 홍콩 h지수도 6.63%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중국에서도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주었고, 이에 대해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ELS 투자에 대한 고찰

최근 홍콩 H지수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ELS 낙인에 대한 기사가 속출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내 판매된 ELS 상품에서 30% 이상은 홍콩H지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서 발표한 홍콩H지수 ESL의 원금 손실 구간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 5000선 밑으로 떨어져 만기일까지 유지된다면 손실 액수가 5조 5천억원을 상회하게 되는 것이다. 실로 천문학적인 손실금액이다. 다행히도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하면서 홍콩 H지수가 반등하게 되었고, 5000천 지수는 방어를 하길 기원해야겠다.

 

다만 한편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현재 중화권 증시가 많이 하락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래는 상해종합과 홍콩 H지수에 대한 1년, 3년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현재 시점은 근 1년과 3년 추이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생각하면 저점 상태인 중화권 증시와 관련된 ELS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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