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서 시작된 전대미문의 유동성이 확대되었다. 전 세계 각국의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위축된 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수많은 돈을 가계와 기업에 지원을 하였고, 넘쳐난 돈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와 주식, 코인과 부동산 등 전 세계의 자산을 상승시켰다. 다양한 자산의 급속한 상승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경제적 부를 가져다주며 사람들의 소비를 부추겼다. 하지만 유럽에서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공급의 축소를 불러왔으며,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의 거대한 서막이 올랐다. 연준이 두려워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하여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급격한 속도로 올렸고 이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지 않은가, 자산 유동성이 꽉 틀어막히면서 건설사에서부터 금융권까지 위험신호를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붉어진 국내 채권 시장의 자금 경색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이에 대비하기 위하여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보다 큰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금리는 올리면서 긴축정책을 펼치는데, 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이.... 이거 어디선가 본 데자뷔인 거 같다. 바로 며칠 전에 영국 정부에서 70조원의 감세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하다가 국채 가격 급락하면서 경제 위기를 직면할 뻔한 위기까지 도달했었다. 급하게 정부에서 국채 매입을 강행하면서 큰 불은 잠시 껐다만 인플레이션을 다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채 매입을 멈추게 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안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여 자산 유동성의 활로를 찾아보겠다는 점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당장 내일부터 1조6천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활용하여 시공사 보증 PF와 ABCP 등 회사채·CP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당장 눈앞에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안이긴 하지만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 상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금융당국이 원하는 긴축정책과 정부가 운영하려는 프로그램의 유동성 확대가 상충하는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흘러갈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관측해야겠다.
금리인하를 위한 사전 조건 형성
1. 강달러로 인한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지난 10월 4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가 아래와 같이 언급을 했었다. 인플레이션을 2%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많은 미국인의 경제에 고통을 야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메리 데일리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이야기하면서 금리 상승의 기조가 바뀌는 건 아닐까라는 기대감이 기저에 깔리고 있다. 물론 11월 FOMC까지는 자이언트 스텝을 유력하지만, 연말부터는 금리인상폭 축소를 조심스러게 예상해보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은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는 급격하게 인상하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부작용이 하나 둘 속출하고 있다.
환율 강세는 수출 기업 수익을 급감시키며, 환율 약세는 수출 기업 실적을 향상시킨다. 즉,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동일한 매출을 올렸는데 달러 강세 기조로 인해 실제로 내 실적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취하는 전략은 2가지이다. 투자를 줄이고 직원을 줄여서 인건비를 축소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치솟은 실업률을 잠재우기 위해 이후 양적완화로 돈을 찍어내면서 실업률을 빠른 시기 안에 안정시켰지만, 강달러가 지속된다면 미국 자국 기업의 실적 악화는 실업률을 다시 높이게 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2. 한·중·일 등 보유 미국 국채 대규모 매도
최근 들어 해외 국가들이 미국 국채 비율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9월 21일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내용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보유액이 총 2464억 달러 감소했다고 한다. 중국도 987억달러 줄였고, 일본도 697억달러 줄였다고 한다.
이런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미국 채권 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1달러당 150엔을 넘기자 갑작스럽게 147.70엔으로 떨어지면서 종료되었다. 일본이 미국 채권을 팔면서 환율을 방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도 더 이상의 강달러의 상황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하면서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연준에서도 발언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리 인상의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내년 금리 목표치가 5.25%가 아니라 4.5%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을 했다. 미국 재무장관인 옐런도 인플레이션이 미국에 뿌리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공급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을 하였다.
11월 FOMC의 방향성영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 등 전 세계에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 기조 속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까지도 비둘기적인 언급을 한 상황에서 11월 FOMC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조가 깔려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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